카드구매실적 667조원…국세 카드결제 크게 늘어
신용카드 발급매수가 4년 만에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신용카드사 2015년 영업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카드 발급매수는 9314만장으로 2014년말(9232만장) 대비 0.9%(82만장) 늘었다.
신용카드는 2011년 1억2214만장 발급되며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이듬해 1억1623만장에 이어 1억203만장, 9232만장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여왔다.
휴면(신용)카드 자동해지 약관시행으로 지난해 휴면카드가 110만장 줄었지만 신규로 192만장이 발급돼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엔 정보유출 사태로 2014년중 영업정지 조처됐던 KB·NH·롯데 등 3개 카드사의 카드발급이 다시 정상화된 게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카드구매 실적도 667조원을 기록하며 2014년 613조원 대비 8.8% 증가했다. 증감률로만 보면 2011년 12.2%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국세기본법 개정으로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되면서 국세 및 공과금 카드결제금액이 각각 14조원(449.6%), 2조8000억원(20.2%) 증가한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2010년 소득공제율 확대시행 뒤 매년 평균 6∼7%씩 늘어 지난해말 1억527만장을 기록했다.
체크카드 구매실적은 2011년 68조원에서 2014년 112조원으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말엔 16% 증가한 131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카드대출액은 94조6000억원으로 현금서비스 취급액의 지속적인 감소에도 카드론 취급이 확대되며 1.1%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 158억원이었는데 2014년 2조1786억원과 비교하면 7.5%(1628억원) 감소한 것이다.
카드론 취급액 증가로 이자수익이 늘고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준 반면 카드사 간 경쟁심화로 카드모집, 부가서비스 등에 따른 비용이 더 크게 증가해 순익 감소로 이어졌다.
카드사별 당기순이익을 보면 비씨, 신한, 우리가 전년 대비 각각 727억원, 631억원, 525억원 증가했고 삼성 3308억원, KB 78억원, 하나 65억원, 현대 44억원, 롯데 16억원씩 감소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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