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10대 정책 중 ‘한반도 신경제지도구상’분야 환황해권 공약에서 인천, 경기, 전북, 전남 등에 맞춤형 전략을 제시한 것과 달리 충남 지역은 아예 배제돼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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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10대 정책 중 ‘한반도 신경제지도구상’분야 환황해권 공약에서 인천, 경기, 전북, 전남 등에 맞춤형 전략을 제시한 것과 달리 충남 지역은 아예 배제돼 논란이다.
중앙선관위 공개한 ‘한반도신경제지도’ 인천, 경기, 전북, 전남 포함 대조
충남 경제규모, 중국 무역량 감안, 납득키 어려워
더민주 충청권 배려 일부 부족 시인
더불어민주당이 제20대 총선 앞두고 제시한 10대 정책 중 환황해권 공약에서 충남이 제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의 경제규모와 발전 가능성, 환황해 시대 주요 파트너인 대 중국 무역량 등을 비교할 때 납득키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충남도와 지역 정치권의 공약 수정 요구 등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포털에 따르면 더민주당은 이번 총선 10대 정책을 밝히면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제시했다.
이 계획에는 환황해 경제협력 사업이 포함돼 있는데 황해를 끼고 중국과 마주보고 있는 지자체별로 집중 육성할 산업과 전략이 나와 있다.
인천 물류, 전북 새만금 산업단지특구, 전남 목포 조선·해양, 순천 철강, 광양 석유 등으로 제시돼 있다.
또 전북 자원순환형 농축산복합단지, 전남 친환경유기농복합단지, 경기 평택 해양물류 등을 육성을 약속했다.
하지만, 더민주당이 제시한 환황해 전략 가운데 충남과 관련된 것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
지역에선 이같은 상황을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우선 충남의 경우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손꼽히는 경제 집적지인데 이를 지나치게 간과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지역소득(잠정)’ 자료 충남의 GRDP(지역 총생산)는 103조7400억원으로 100조원 시대를 열였다.
이는 경기도(329조4500억원)와 서울(327조6000억원)에 이은 전국 3위다.
환황해권 시대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인 중국과의 무역규모도 충남만 한 곳이 없다.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당진)에 따르면 2014년 충남 대 중국 무역수지는 262억 1475만8000달러의 흑자를 냈다.
같은 기간 대 중국 전국 무역수지 552억 547만 5000달러의 47%에 해당하는 수치다.
충남은 아산탕정 등 세계최대 디스플레이 중심지이며 대산석유화학단지, 철강산업과 자동차 등 국가 주요 기간산업이 밀집해 있는 장점도 있다.
이처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충남을 환황해권 공약 대상 지역에서 아예 배지시키는 것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라도 제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더민주당은 공약집을 만드는 과정에서 충청권 배려가 부족했음을 일부 시인했다.
충남도당 관계자는 “(환황해권 전략에 충남이 빠진 것에 대해) 중앙당에 알아보겠다”며 “어떤 의도인지, 빠진 것에 대한 이의 제기는 한 번 하겠다”고 수습했다.
이의 제기를 받은 중앙당 관계자는 “기존에 나왔던 전략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충청 지역의 요구를 받지 못했고,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선거 끝나고 세밀하게 만들어서 대선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유희성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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