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기환경표준센터 책임연구원 (사진제공=KRISS) |
표준연, 앞으로 미래 기후 변화 예측에 도움
국내 연구진이 정확한 메탄가스 배출량 측정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미래 기후 변화 예측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강남구 대기환경표준센터 박사와 김준 서울대 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가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국가 고유메탄배출계수 산정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메탄은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주로 농업과 축산분야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물이 차 있는 논의 토양미생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벼농사를 짓는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배출된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논농사 국가는 물떼기 횟수를 기준으로 한 국가고유메탄배출계수를 단순 반영해 메탄 배출량을 산정했다.
물떼기를 위해 논에서 물을 빼면 메탄 발생 수치가 줄어들고 물을 다시 집어넣으면 메탄 발생 수치는 늘어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물떼기는 경작 중간에 물을 빼거나 벼가 다 성숙하고 나서 용수공급을 중지 등 논 관개와 관련된 작업을 말한다.
현재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국가 단위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지침에 따르면, 물떼기 기간과 장마 기간이 겹치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아 논 메탄 배출량이 실제보다 적게 산정되고 있다.
공동 연구진은 논의 배수 기간 중 여름철 강우로 메탄 배출량이 크게 증가 될 수 있다는 가설이 사실임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국가 고유메탄배출계수 산정법을 개발했다. 이번 가설의 입증은 지난 4년간 현장 연구용 논에서 첨단 관측 실험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이뤄졌다.
데이터 수집을 위해 1초에 10번 측정해 순간적인 대기 속 물질의 이동량을 산정하는 측정법 ‘에디공분산’ 방식과 레이저 분광학 기술을 접목한 메탄 플럭스 관측 기술을 활용했다.
강남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논 메탄 배출량 산정을 위한 국가 고유 배출계수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반영될 것”이라며 “농업기상 분야뿐만 아니라 축산, 환경 등 가스 플럭스 측정이 필수적인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4일 ‘농업, 생태계와 환경((Agriculture, Ecosystem and Environment)’ 온라인 판에 실렸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에디공분산 방식의 메탄 플럭스 정밀 관측 시스템 (사진제공=KRISS)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