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시행한 중앙로 차없는 거리 4월 행사 구간(목척교~대전역)이 한의학 거리와 중앙시장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전도시재생본부에 따르면 오는 4월 열리는 차 없는 거리 행사구간을 중구 행정구역에 속하는 ‘옛 충남도청사~목척교’ 구간을 제외하고, 목척교~대전역 구간으로 확정했다.
여기에 최근 동구 측과 협의를 통해 한의학 거리, 대전중앙시장 거리 등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4월 초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4월 차없는 거리의 주요 행사로 타 축제와 차별화된 대전만의 특색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전국 30여팀이 참가하는‘대전 중앙로 학생 가요제’가 개최된다.
또 실외 축제의 장점을 극대화한 ‘드론 체험’, 젊은이들이 끼와 재능을 한 껏 발휘할 수 있는 ‘학생 팝 콘서트’ 등 좀 더 내실있게 구성했다.
중앙로 교통통제를 통해 행사장을 설치하고, 천변도로를 통제한 대전천변 수변무대에서는 시민공모 공연이 펼쳐진다.
대전중앙시장 거리에는 한복쇼와 함께 시민들이 자유롭게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페이스페인팅, 커리커쳐 등도 마련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4월 ‘목척교~대전역’, 5월 ‘대전역~구 충남도청사’등 잦은 행사번복은 오히려 시민들이 혼란을 겪는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시는 중구 측이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시민이 불편하고 행사 취지인 상권 활성화가 미흡하다며 재검토 등 강하게 반발해 축소하는 방침을 세웠지만, 어린이날·성탄절 등 일부 공휴일이 껴있는 달에는 행사를 함께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박월훈 도시재생본부장은 “차없는 거리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원도심의 보행자 편의를 위한 거리를 조성해 외부 유입인구를 늘린다는 취지”라며 “일부 구간이 축소됐지만, 다양한 콘텐츠로 특색있는 차없는 거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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