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나 법률상담과 같이 실생활에 밀접한 인공지능(AI) 원천기술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28일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서 제8차 창조비타민 추진협의회를 열고 창조비타민 프로젝트의 2016년도 과제 34건을 선정했다.
창조비타민 프로젝트는 과학ㆍ정보통신(IT) 기술을 사회 각 분야에 접목시켜 현안을 해결하고 산업 활력을 높이는 융합사업이다.
미래부는 창조비타민을 통해 2013년부터 작년까지 관계부처와 협력해 총 105개 과제를 발굴해 추진했다.
올해 창조비타민은 신기술 기반의 대표적인 융합서비스 추진과제를 선정했으며, 10대 융합 분야는 보건ㆍ의료, 금융ㆍ소상공, 교육ㆍ학습, 교통, 도시ㆍ안전, 홈, 문화ㆍ관광, 농축수산 등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건강 고위험자의 신체 상태를 확인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해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헬스테크 서비스’와 의료 취약지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원격의료 시범사업 확대’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금융·소상공 분야는 신규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위한 시험장(테스트베드)을 구축한다.
또 휴대전화를 이용해 지방세를 간편하게 결제하는 모바일 세무행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부는 AI 기술의 첨단 융합서비스 개발도 구상 중이다.
언어를 스스로 이해하는 언어지능 기술을 이용해 생활법률 상담, 영농 상담, 세무행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자 기반의 대화형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문화ㆍ관광 분야에서는 가상현실ㆍ증강현실 등 신기술이 접목된 전시 관람과 체험관광 서비스가 계획됐다.
이 중에서도 평창올림픽에 대비한 실시간 동시통역 서비스와 사물인터넷 기반의 응급환자 관리 서비스를 개발한다.
최근 알파고로 화제가 됐던 학습(Deep learning) 방식으로 수많은 의료영상 데이터를 이용해 유방암이나 폐질환 진단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진행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전문적인 대화형 상담은 아니지만 질문자의 질문 의도와 맥락 등을 이해하고 관련 법률ㆍ세무행정 정보를 제공해주는 수준의 서비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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