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 감염 대비를 위한 모기장, 방충망 등 모기 퇴치 관련 상품이 인기다.
대전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지난 22일 국내에서도 처음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살충제, 방충망, 전자모기채 등 모기 퇴치 관련 제품이 늘었다”며 “소비자들의 꾸준한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도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22일을 기준으로 전년보다 모기 퇴치 관련 제품들이 많이 나가는 편”이라며 “보통 여름에 많이 팔리는 추세지만 지카 바이러스가 구매를 늘리는 데 한 몫 했다”고 전했다.
약국도 모기 관련 제품 매출이 상승세다. 피부에 바르는 모기 기피제가 많이 팔리고 있다.
한 약국 관계자는 “뿌리는 살충제 보다는 향기를 퍼트려 모기가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모기 기피제가 주로 팔리고 있다”면서 “지카 바이러스 발생 이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모기 퇴출 관련 제품이 늘어난 데는 임신을 앞둔 예비엄마들의 구매가 크게 작용했다.
모기가 나타나기엔 이른 계절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 준비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출산을 앞둔 김 모(31·대전 서구 둔산동) 씨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퇴원 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름이 오기 전에 미리 모기 예방 상품을 구매했다”며 “소두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 중”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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