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천안 불당신도시 인근 소음과 비산먼지, 악취 등에 따른 생활민원은 2013년 413건, 2014년 477건, 2015년 725건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2017년 말까지 KTX천안아산역 주변 10개 아파트단지가 입주를 마칠 경우 이에 따른 생활민원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실제 KTX천안아산역 주변 소음 민원은 2013년 300건에서 2014년 348건으로 늘어났으며 주변 상가 등이 입주를 상당수 마친 2015년에는 576건으로 불과 3년 새 9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산먼지 역시 2013년 80건, 2014년 84건, 2015년 98건으로 늘고 있으며 생활악취는 2013년 33건, 2014년 45건, 2015년 51건 등 증가추세다.
반면 KTX천안아산역 인근 인구가 2017년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생활민원은 증폭될 수 밖에 없다.
이달부터 불당 지웰 푸르지오 682세대가 입주 예정에 있으며 오는 8월 불당 지웰더샵 685세대와 12월 LH이얀 아파트 800세대, LH 불당 744세대, 불당 호반베르디움 1096세대가 입주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3월 불당 호반베르지움5차 그린 아파트 548세대를 시작으로, 같은 해 7월 불당 우미린센트렐파크 1차 595세대와 2차 557세대, 11월 불당 호반베르디움 더 센트럴 815세대, 12월 불당 지웰 시티푸르지오 355세대 등 모두 10개 아파트 단지 6877세대가 입주를 할 예정이어서 KTX천안아산역에 따른 민원이 급증할 전망이다.
현재 운행 중인 KTX천안아산역 통과나 정차하는 열차 편수는 1일 평균(왕복기준) 232회가 운행되며 천안아산역에 정차하는 KTX도 평균 72회에 달하고 있다.
일부 오피스텔이나 아파트의 경우 KTX운행에 따른 소음 등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지만,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해 상당수 주민이 제대로 얘기조차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실정이다.
천안아산역에서 무려 1.8㎞떨어진 A아파트 주민들은 매번 KTX가 지날 때마다 굉음으로 인해 소름이 끼칠 지경이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LH 아산직할사업단에 책임을 떠밀고 있다.
하지만 LH 아산직할사업단은 환경영향평가서상 소음저감방안으로 철도와의 이격과 공공공지·녹지 등을 배치토록 계획·반영했고 예측소음도를 산정한 결과도 소음기준치를 만족하는 것으로 판단돼 방음벽 추가설치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주민 K씨는 “KTX소음으로 죽을 맛”이라며 “실제 거주해보지 않고서는 기계측정기만으로 실생활에 불편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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