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성장, 중국 경제 발전, 국가기간 산업 집적 등 기회
충남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소득수준 양극화와 지역 불균형 발전, 지방재정 위기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세종시 및 중국 경제 성장 등 충남을 둘러싼 환경변화와 국가기간 산업 집적 등 경제발전이 기대되는 ‘성장판’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충남도가 발간한 ‘충남 경제 비전 2030’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2014년 충남 월가구 평균소득의 경우 전체가구 29.9%가 100만원 미만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100~200만원 미만이 20.0%로 뒤를 이어 절반에 가까운 49.9%가 200만원 이하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200~300만원 미만 19.6%, 300~400만원 미만 13.2%, 400~500만원 미만 8.3% 등의 순이었다. 500만원 이상은 8.9%에 불과했다.
지역간 불균형 발전도 충남경제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남은 수도권과 인접한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와 산업단지, 기업이 집적해 있다. 반면 남부지역은 인구 감소와 산업의 더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천안ㆍ아산ㆍ서산ㆍ당진시 등 서북부권 4개 지자체의 GRDP는 충남 전체의 무려 75.1%에 달하고 있다.
시군별로는 아산 17.7%, 당진 13.0%, 천안 9.4%, 서산 7.4%인 반면 나머지 11게 시군은 1.1%(청양)~5.0%(금산)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재정 위기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복지수요 증가 탓에 사회복지 비중은 2008년 22.9%에서 2015년 28.6%로 상승했다. 향후 고령화 등에 따른 복지수요 증가를 고려하면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충남도 재정자립도 역시 2013년 기준 26.1%로 전국 광역도 평균 30.3%보다 밑돌고 있다.
지역경제에 먹구름만 드리워 있는 것은 아니다.
충남은 수도권과 실질적인 행정수도인 세종시와 인접, 국가 정책 및 권력 중심축 이동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부 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하기도 용이하다. 아산탕정 등 세계최대 디스플레이 집적지이며 대산석유화학단지, 철강산업과 자동차 등 국가 주요 기간산업이 밀집해 있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중국 경제가 성장세에 있고 한중FTA 체결 등도 충남도 입장에선 고무적인 일이다.
도는 충남경제비전 2030보고서에서 “제조업 중심의 충남경제는 미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시아권 신흥국 경제발전에 따른 수요증대, 등 유리한 기회도 있다”며 “현재 주력산업 지역 경쟁력 발판으로 삼는 전략과 새로운 신성장 동력 발굴 병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