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막말 파동’으로 공천 배제된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24일 “지역 주민들의 냉철한 심판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월 충청포럼 회장에 취임한 윤 의원은 이날 인천 남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에 바친 모든 열정과 충정을 잠시 가슴 한편에 묻어두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의를 지키고 1등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루에 2~3번 경인 고속도로를 오가며 김밥과 햄버거로 끼니를 해결해 그토록 몸이 닳았다”며 “남구를 위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막말 파동에 대해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스스로 죄인이 돼 칩거하며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억울하기도 하고 할 말이 많지만,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 당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지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날 녹취록 파문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지 않겠다고 했지만,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막말이 담긴 녹음파일의 유출자를 처벌해 달라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김무성 죽여버리게. 이 XX 다 죽여.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트려 버려” 등 막말을 한 사실이 공개돼 공천에서 배제되자, 전날 탈당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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