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사건 6주기를 이틀 앞둔 24일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임기 때 발생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 사건을 평생 잊지 않겠다던 다짐을 이어간 것으로, 이 전 대통령은 해마다 이 시기에 현충원을 찾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가장 먼저 현충탑에 분향 후 방명록에 ‘여러분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의 그 날까지 그 뜻을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천안함 피격 사건 추모식으로 거행되던 행사가 올해부터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된 것에 대한 박승훈 국가보훈처장의 배경을 듣고 “잘한 일”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46용사 묘역에서 헌화와 참배로 조국 수호에 몸바친 장병들의 넋도 기렸다.
이 가운데 그는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를 “참으로 훌륭하신 분”이라고 칭했고, 임재엽 중사 유족에게서 접한 진급 형평 청원에 박 처장에게 확인을 당부키도 했다.
아울러 최정환 상사를 비롯한 용사들의 묘비를 하나하나 세심히 어루만지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천안함 승조원 구조과정에서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 묘소와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소에도 발길을 옮겼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차단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결집시키기 위한 행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3월 넷째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하고 25일 첫 기념식을 가진다.
기념식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릴 것으로 알려졌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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