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명 대상 지역건강증진센터 연결
충남도가 지역의 높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살위험자를 골라 정서교육을 제공하는 이른바 멘토링 사업을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 본격 시동을 걸었다. 자살위험자 5500명을 선별, 지역전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정서교육 등을 시행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멘토링은 보건진료소장이나 생명사랑지킴이 등 멘토가 고위험군(멘티)의 상태를 확인하고, 말벗이나 상담 등 정서적인 지원을 통해 자살 위험성을 낮추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도는 우선 고위험군 멘토링 사업 대상자를 올해 5500명으로 지난해(714명)보다 7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내년에는 7000명, 2020년에는 1만 명으로 늘린다.
고위험군은 자살 시도자와 중증 우울 환자, 독거노인, 사회적 고립 노인, 자살자 유가족, 실직자, 빈곤층, 정신 또는 신체 질환자 중에서 발굴한다.
지역주민이나 자원봉사자, 복지시설 종사자 및 방문 서비스 제공 인력, 보건소·의료기관·약국 인력 등이 자살 위험자를 발견하면 지역정신건강증진센터로 알리는 방식이다.
고위험군 지원에 나서는 멘토는 이·통장이나 보건진료소장, 생명사랑지킴이, 정신보건 사업 관계자, 노인 돌봄서비스 참여자, 의용소방대원, 사회복지사업 관계자 중에서 선정한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고위험군을 방문하거나 전화 통화를 통해 안부를 묻고, 수면과 식사, 외부 활동 등 멘티의 상태를 확인한다.
또 필요할 경우 보건복지서비스 등을 연결하는 역할도 맡는다. 각 시ㆍ군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멘토에 대해 생명사랑지킴이 교육과 상담일지 작성 및 보고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분기별 1회 정기모임도 개최한다.
도 관계자는 “도내 자살률은 최근 5년 동안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국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 멘토링 사업이 자살을 예방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도내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36.5명으로, 전국 27.3명에 비해 10명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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