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해외 문화교류도 가능한 날 오길”
“올해도 신입 단원들과 호흡을 맞춰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겠습니다.”
김석구(46ㆍ사진) 대전 꿈의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지난 18일 재위촉돼 1년간 단원을 이끌어나가게 됐다.
23일 오후 서구 둔산동 한 사무실에서 만난 김 감독은 “단원들이 음악하는 데 좋은 환경이 되길 바란다”며 “언젠가 아이들이 해외 문화 교류의 기회를 얻는 날이 오는 게 간절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전 꿈의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대전 대덕구와 동구에 있는 어린이ㆍ청소년기관을 통해 모였다.
김 감독은 꿈의오케스트라가 생겨난 2011년 당시 트레이너로 활약하다 시립교향악단의 류명우 지휘자 위촉이 만료된 2013년 오케스트라 수장으로 위촉됐다.
4년째 청소년 단원들과 함께하는 김 감독은 이젠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도 꽤 익숙해졌다. 김 감독은 “적절한 칭찬을 아끼지 않지만 때로는 엄격하게 대할 때도 있다”며 “무엇보다 음악을 할 때 악기 앞에서 장난을 치거나 나머지 단원과 함께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을 때는 따끔하게 지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센터장으로부터 ‘아이들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기분이 좋다”며 “음악을 통해 함께 화음을 맞추며 사회성을 기르고 음악에 집중하며 유순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오케스트라를 돕는 많은 이들이 있어 잘 운영되고 있다고 공로를 돌렸다.
김 감독은 “정기연주회에 임박하면 강사들이 재능기부 식으로 보수도 안 받고 아이들을 가르쳐주는 열정을 보인다”며 “문화재단에서도 간식 후원을 받아주는 등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65명의 어린이ㆍ청소년 단원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있으며 단원 80명을 목표로 계속 모집한다.
대전 꿈의오케스트라의 올해 첫 공연은 오는 7월 회덕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음악회’로 예정돼 있다.
한편 꿈의오케스트라는 문화소외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음악 이론ㆍ실기교육과 음악캠프 등을 제공하는 예술교육사업이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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