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충원의 대안으로 지역대들이 추진했던 중국 유학생 유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유학생 상당수도 정규 학위 과정보다는 연수과정이어서 유학생 유치 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대전시와 대학알리미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19개 2년제ㆍ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2015년 9월말 현재 5558명으로, 이중 중국 국적의 유학생이 3316명(59.7%)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309명(5.6%), 카자흐스탄 137명(2.5%), 인도네시아 132명(2.4%) 순이다.
중국인 유학생은 지역 12개 4년제 대학별로도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전에서 유학생수가 가장 많은 우송대의 경우 전체 1470명의 유학생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은 75.9%인 1115명이며, 충남대도 1302명 가운데 73.3%인 954명이 중국인 유학생이다.
목원대는 중국인 유학생 비율이 75.3%, 배재대는 72.3%,한남대 64.1%, 대전대 59.3% 등이다.
문제는 이같은 중국인 유학생 비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배재대가 지난 2014년 591명이던 중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467명으로 떨어져 전체 유학생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 비율도 12.6%p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한밭대도 209명에서 178명으로 감소하며 중국인 유학생 비율은 12.2%p 감소했다.
대전대도 127명에서 118명으로 중국인 유학생이 감소하며 전체 유학생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 비율은 5.8%p 감소했다.
대전지역 19개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지난 2014년 현재 3343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2011년 4223명에 비해 70.2%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렇게 중국인 유학생 비율이 줄고 있는 것은 중국의 한자녀 정책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유학생 수 자체가 줄고 있는데다 유학 선호국도 과거 한국, 일본 등에서 호주, 유럽, 미국 등으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전체 유학생 가운데 대전대 51.8%, 충남대 47.3%, 배재대 43.0%, 한밭대 35.2%의 유학생이 모두 학위 목적이 아닌 상대적으로 단기 체류인 연수목적으로 유학중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유학생 유치 정책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중국내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유학자원도 줄고 있어 예전처럼 유치가 쉽지 않다”며 “유학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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