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역 광장에 주민 800여 명 참여
12만 주민서명부·호소문 국토교통부 등 전달
서대전역 경유 KTX 증편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 착공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대전 중구와 중구발전협의회는 23일 서대전역 광장에서 박용갑 중구청장을 비롯해 문제광 중구의회 의장, 지정석 중구발전협의회장,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대전역 경유 KTX 증편과 호남 연결을 강력히 요구하는 촉구대회를 열었다.
이날 촉구대회에서는 호남고속철도 신선 개통으로 서대전역 KTX 운행횟수가 당초 1일 62회에서 18회로 감편운행되면서 유동인구 감소, 서대전역 인근 지역상권 쇠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조속한 증편운행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서대전역 인근에는‘수서발 KTX 개통시 서대전 KTX 운행 증편하라’,‘서대전역 다죽었다. 반드시 증편하라’등 KTX 증편을 촉구하는 수십여개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지정석 중구발전협의회장은“9년전 대전을 책임지는 정치지도자들이 해결하지 못한 결과가 결국 이 상황에 이르게 됐다”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서대전역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국토 발전만 앞세워 대전시민을 무시하고 있다. 이 목소리가 널리 알려져 서대전역 열차가 증편될 수 있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대전~논산간 호남선 직선화, KTX 호남(광주,목포,여수) 연결 및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 착공과 관련해서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앞서 중구와 중구발전협의회는 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을 앞두고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서대전역 경유 KTX 증편과 호남 연결 촉구 10만 주민 서명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중구발전협의회는 촉구대회에 이어 12만 명의 주민이 참여한 서명부와 호소문을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전달하며 주민들의 뜻을 반영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9일간의 짧은 서명운동 기간임에도 12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서명에 참여한 것은 지역주민들의 열망이 얼마나 큰 지를 말해주는 것”이라며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서대전역 경유 KTX 증편과 호남 연결을 바라는 지역 주민들의 뜻을 반영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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