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모달트램 |
BRT적합성, 대량수송 효용성 등을 점검
시와 행복청 시범운행 시승체험 두고 미묘한 갈등 관계 지속
세종시가 28일부터 첫 시범 운행하는 바이모달트램은 기존 BRT 버스와 같은 요금이지만, 시간은 5분 정도 더 걸린다. 하루에 두 차례 출ㆍ퇴근시간에만 운행하고 모두 오송역에서 출발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대전~세종~오송역을 잇는 31.2㎞ 구간에 하루 두 차례(왕복) 바이모모달트램을 운영한다.
출근길에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인 오전 7시 20분에 오송역에서 출발해 세종을 지나 오전 8시쯤 대전 반석역을 거쳐 세종, 오송역까지 모두 9곳의 정류소를 거친다. 퇴근 때도 오후 6시에 오송역을 출발해 1시간 30분 후에 다시 오송역에 도착하는 코스다.
한 차례 운행 시 탑승인원은 100여명으로, 하루 4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의 경우 시내권은 일반 1200원, 청소년 960원, 어린이 현금 600원이다. 세종→반석, 세종→오송 구간 등 시외 지역은 일반 1600원, 청소년 1250원, 어린이 800원, 반석→오송역을 잇는 구간은 일반 2000원, 청소년 16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모두 카드로 결제하면 50원이 할인된다.
시는 3개월여간 시범 운행을 통해 BRT 전용도로 이용 적합성과 대량수송 효용성, 시민 호응도 등을 점검한 후 최종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범 운행 당일 이춘희 세종시장, 지종철 건설도시국장, 김현기 교통과장 등 관계 공무원 10여명이 오전 7시 20분 오송역에서 탑승해 40여분간 시승체험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도 시승 참석을 놓고 시청과 행복청의 분위기가 미묘하다.
그동안 바이모달트램 도입을 두고 서로 협력체계를 구축해왔지만, 지난해 무선충전 전기버스(올레브)와 지난달 2층 버스 시승에 이어 이번에도 두 기관의 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참석 여부를 놓고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바이모달트램을 비롯해 신교통수단 도입을 위해 협의를 해왔는데, 미묘한 경쟁으로 비춰지는게 아쉽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행복청 담당부서에 관련 행사를 한다는 내용을 알려줬는데, (참석 여부에 대해)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며 “신교통수단 도입 등 교통현안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협력하고 있는 만큼, 마찰이나 갈등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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