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표준화기구(ISO, IEC, ITU)에 선언된 국내 표준특허 건수(누적)가 최초로 세계 5위에 올랐다.
23일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전략원에 따르면 세계 3대 표준화기구에 선언된 표준특허 전체 건수는 1만1107건에서 1만2099건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이중 국내 표준특허 건수는 482건에서 782건으로 62.2% 증가해 전체 증가율보다 약 7배 더 늘었다.
2009년 한국은 독일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네덜란드에 근소하게 앞선 6위였다. 그러나 최근 6년간 핀란드(590→2539건, 4.3배) 다음으로 빠르게 증가하며(185→782건, 4.2배) 독일과의 격차를 좁혀온 결과 마침내 5위를 달성했다.
주요 국가 순위는 미국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핀란드가 노키아의 알카텔(프랑스) 인수에 힘입어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올랐고, 프랑스는 전년 대비 322건 감소하며 4위에 머물렀다.
전 세계 기업ㆍ기관 중에서는 핀란드의 노키아(2466건)가 가장 많은 표준특허를 선언했다. 국내 기업ㆍ기관 중에서는 삼성전자(360건)가 세계 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ETRI는 연구기관 중 유일하게 세계 10위(210건, 국내 2위)에 포함됐다. 중소ㆍ중견기업 중에서는 26건의 표준특허를 선언한 휴맥스가 세계 66위(국내 4위)에 올랐다.
김태만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멀게만 느껴졌던 표준특허 세계 4강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협력해 중소ㆍ중견기업 및 대학ㆍ공공연의 우수기술이 표준특허로 창출되도록 지원하는 등 저변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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