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7개 선거구 공천 사실상 마무리, 더민주 세종 마련 난망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22일 선거인명부 작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일정에 돌입했다.
오는 24일부터는 본 후보자 등록이 시작돼 선거전에 나설 최종 후보자의 면모도 확연히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 선거에서 충청권은 자유선진당이라는 지역 정당이 가세한 3자 구도였지만, 4년 뒤인 이번 선거에서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주축으로 기존 정당에서 이탈한 인사들로 구성된 국민의당 등이 참여한 다자 구도라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각 당의 공천 심사에 반발하며 컷오프된 후보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고 있고, 일부는 지역구를 옮겨 재출마하는 경우도 일어나고 있다.
이런 정치권의 상황에 이번 총선 판세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양상이다.
▲선거일정=충청권 시·도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부터 선거인명부 작성에 들어갔다. 선거인명부는 다음달 1일로 확정된다.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5일간 거소·선상투표 신고와 선거공보 신청도 접수받는 중이다.
신체장애 등으로 거동이 어려운 유권자는 이 기간 거소투표 신고 후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 거소투표인은 병원과 자택 등 머무르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가 가능하며 선박에 승선한 승원도 선상투표신고를 통해 선박내 설치된 팩시밀리를 이용해 투표할 수 있다.
후보자 등록은 24일부터 이틀간 이뤄지며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오는 31일부터 13일 간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게 된다.
군인과 경찰, 선거 당일 출장 등으로 선거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사전투표는 다음달 8일과 9일에 걸쳐 전국 읍면동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후보자 수=여야는 본 후보자 등록 시작을 이틀 앞둔 22일까지 충청권 27개 가운데 23개의 공천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이 이해찬 의원을 공천 배제시키며 세종 후보자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등록까지 시간이 촉박하고 세종시당 당원들의 반발에 후보 공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민의당은 청주 흥덕과 증평·진천·음성 등의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당초에는 청주 상당에 김우택 영일컴퓨터 대표가, 흥덕에는 박재출씨, 증평·진천·음성은 김경태 전 청주시의원·심은지 전 더민주 충북지역청년위원이 국민의당에 각각 공천을 신청, 예비후보자로 활동했지만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 명단에서 빠진 상태다.
이 때문에 청주 흥덕은 정수창 오클라호마 자연주의치과의원 원장과 김영국 충청대 조교수가 사실상 공천을 받게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까지 충청권 27개 선거구는 100명의 후보자가 출마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전은 7개 선거구에서 30명이 확정됐고, 단일 선거구인 세종에는 4명의 후보가 본선 진출한 상태다.
충남은 11개 선거구에 40명, 충북은 8개 선거구에 26명이 본선 후보로 나설 전망이다.
평균 3.7대 1의 경쟁율로, 각각 5명의 후보자 나선 대전 동구와 유성갑·을, 당진, 홍성·예산, 청원 등 6개 선거구가 가장 치열한 경쟁의 선거구로 집계됐다.
그러나 공천 불복에 무소속 출마를 택할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추가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미뤄 본후보 등록일까지 선거구도의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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