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들은 모두 컷오프되면서 교육현장으로 돌아올수 있어 수업결손 등 학생들의 피해는 줄일수 있었지만 이들은 입을 모아 현실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문턱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2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번 4ㆍ13총선에 출마 의지를 밝혔던 지역대 교수 모두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고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새누리당 중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신 진(57)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은권 전 중구청장 후보에게 밀리며 최종 컷오프 됐다.
신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바 있다.
더민주당 유성갑에 출마한 최연소 현대제철 전무를 지낸 경제전문가 성공회대 이종인 교수도 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구태정치 타파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며 새누리당 유성을 예비 후보로 등록했던 이정호(57)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도 결국 김신호 전교육부 차관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역임했던 김선화(59·여) 순천향대 공대 교수도 더불어민주당 아산을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컷오프되면서 더민주당 탈당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다.
김선화 후보는 지난 18대,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현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에게 패배한 후 재기를 노렸다.
이렇게 지역 교육계 인사들이 공천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가운데 유일하게 김신호(64) 전 교육부 차관만이 공천을 받았다.
건양대에서 석좌 교수로 기초교양을 강의했던 김 전차관은 유성을 후보로 공천을 받아 이상민 후보와 총선에서 겨루게 됐다.
지역 교육계 인사들이 공천 문턱을 넘지 못해 선거 운동 등으로 인한 수업손실 등 학생들의 피해는 피하게 됐지만 지역 정치력의 한계라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지역 교육계 인사들의 공천에서 낙마하면서 지역관련현안이나 교육 현안등의 정책 수렴이 멀어지게 됐다”며 “또한번 현실정치의 벽을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