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의 낙천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그의 공천 여부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며 유승민 고사작전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21일 오전 회의를 열어 지난 주말 사이 발표된 90곳의 경선지역 공천 결과를 추인했다.
하지만 유 의원 공천 문제는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대신 22일 저녁 최고위를 다시 열어 유 의원 공천 여부는 물론 이재오 의원 등 공천에서 배제된 5명의 비박계 의원들의 공천 문제를 최종 결론낼 예정이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유 의원의 자진사퇴를 기다리는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게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답해 유 의원의 낙천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런데도 공천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이유는 유 의원을 현 시점에서 낙천시킬 경우 본인의 무소속 출마는 물론 나머지 유승민계 공천탈락자들이 결집할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천 결정을 최대한 늦춰 유승민계 세력화의 싹을 자르겠다는 의도로 관측된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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