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우려…맹정호 도의원 “무관심으로 안타까운 일 더 발생하지 않아야”
전국 각지 장기결석 학생들에 대한 아동학대와 이에 따른 사망사건까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교육청의 행방불명 학생에 대한 무관심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현재 충남 한 가정의 자녀 신원이 파악되지 않는데도 교육당국 관여대상이 아니라는 식으로 외면하는 등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과 도의회에 따르면 21일 현재 7일 이상 학교에 등교하지 않은 초등학생은 40명, 중학생은 174명으로 모두 214명의 학생이 장기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취학 학생의 경우도 초등 15명, 중등 5명 등 20명(결석학생 제외)이다.
초등생들의 장기결석 이유는 해외출국 12명, 홈스쿨 18명, 대안학교 7명, 미성숙 및 건강 이유 3명이다.
중학생에 대해선 사유를 조사 중이며 이 중에는 3년 이상 장기결석하고 있는 학생도 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학생 1명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
이 학생에 대해선 도교육청이 경찰에 조사를 의뢰 했지만, 아직 거취 파악은 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교육 당국은 이에 대한 책임을 경찰에 떠넘기고 있다.
학생에 대한 관리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행방이 묘연한 학생은 원래 2011년 서울 강동구에서 입학했어야 했기 때문에 우리 소관이 아니다. (입학 연령)당시 서울에서 거주했지만, 지금은 가족이 충남에서 살고 있고 동생도 충남지역 학교를 다녀 신고정신이 투철한 주민센터에 의해 신고가 들어왔다”며 “우리도 걱정이 돼서 수사는 의뢰했지만, 행방이 파악 됐는지 등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학생의 거취 파악에 대해 “매일 14개 교육청(장기결석 학생 파악 관련)만나고 기자 만나고 하다 보니까 못 알아봤다”고 말했다.
맹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장기결석 학생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사회의 무관심으로 인한 안타까운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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