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근버스 중단을 요구하는 정부세종청사 앞 1인 시위 |
참여연대 정보공개 청구 결과, 올해 통근버스 예산 99억 배정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이전 등에 따라 확대 운행 가능성 배제 못해
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 중단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가 이전하면 오히려 통근버스 운영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1일 세종참여연대가 정부세종청사관리소를 상대로 통근버스 운행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 결과, 2016년 세종청사 통근버스 예산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99억원이 배정됐다.
수도권 통근버스는 요일별로 40~65대 운영에 하루 평균 1200여 명이 이용하고, 세종권 통근버스(대전, 공주, 오송, 조치원, 청주 등)는 하루 평균 1100여 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근버스 감축과 중단 계획에 대해서는 운행중단 계획은 없으며 탑승 인원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탑승자가 적은 노선은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근버스 감축과 중단에 따른 후속 대책은 향후 다른 정부청사와 동일하게 운행할 예정으로, 수도권은 월요일 출근과 금요일 퇴근 버스만 운행하고 세종권은 평일 출근 버스만 운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다음달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등의 중앙행정기관 4단계 이전에 따른 새로운 수요로 인해 통근버스를 추가 배차할 계획이 있어 예산 증액 가능성이 있다는 게 참여연대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통근버스 운행으로 인해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선도도시로 태어난 세종시의 조기 정착에 역행한다는 우려와 불만이 팽배하다”며 통근버스 중단 요구에 대책(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연대는 “올해 중앙행정기관 4단계 이전은 늦게나마 다행이지만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이전 지연과 미래창조과학부 미이전 등으로 통근버스 운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세종시 정책에 대한 의지와 일관성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통근버스 운행은 막대한 혈세 낭비로 이어지고 세종청사의 비효율성을 구조화한다는 점에서 단편적으로 대처할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정주여건을 핑계로 삼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이자 책임 회피”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자녀 교육과 맞벌이 등 통근버스 이용 공무원의 현실적인 고충을 이해하지만, 출범 5년차를 맞아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세종시 조기정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종에 안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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