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 '친환경 농업' 백년대계 이끈다

통합 청주시 '친환경 농업' 백년대계 이끈다

  • 승인 2016-03-20 13:26
  • 신문게재 2016-03-21 21면
  • 정태희 기자정태희 기자
▲ 청주시는 아이들 건강과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향상과 농업 발전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옛 청원군 지역에서만 시행했던 친환경 급식을 청주 전역으로 확대했다.
▲ 청주시는 아이들 건강과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향상과 농업 발전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옛 청원군 지역에서만 시행했던 친환경 급식을 청주 전역으로 확대했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기반 구축
오창읍에 생산유통시설·장비지원…2017년 채소클러스터 조성 계획


철저한 유통라인 깐깐한 급식
올 예산규모 50%↑ 75억 투입…256개교 11만3545명 전원혜택


중국도 반한 청원생명쌀
발아현미 등 가공제품 80t 계약…식품박람회 참가 10억수출 목표



통합 청주시는 친환경·기술농업을 중심으로 생산한 우수 통특산물을 지역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시장을 동시에 갖추게 되면서 농업인들의 소득보전과 도시민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친환경농산물 생산기반 구축 및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 정주 여건 개선과 농업생산기발시설 확충, 시 대표 브랜드 '청원생명쌀', 상생발전을 위한 도·농 교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친환경농산물 생산기반 구축 및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FTA 시대에 경쟁력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친환경농산물 생산기반 조성에 노력한 결과 지난해 10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3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014년에서 2016년까지 3년에 걸쳐 오창읍 일원에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시설 및 장비를 지원해 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청원구 정상지구와 흥덕구 신촌지구에는 각각 4억 원을 지원해 농가의 친환경농산물 생산비를 절감하고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 감소를 유도해 친환경농업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흥덕구 상신동에는 2017년까지 6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친환경 채소클러스터를 조성해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채소와 과일이 전국 각 지역으로 공급할 수 있는 물류체계와 가공 판매 시설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농산물 우수관리(GAP) 확대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증을 받은 77농가(400㏊), 수출단지 2개소 2억8000만원, 신선농산물 18농가에 대한 수출물류비도 지원했고, 축산업 분야에는 23개 사업에 18억원을 지원하여 농축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친환경 급식 전국최고 수준=청주시는 아이들 건강과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향상과 농업 발전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옛 청원군 지역에서만 시행했던 친환경 급식을 청주 전역으로 확대했으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예산규모를 50% 대폭 늘려 75억원을 투입한다.

학교 급식에 사용하는 쌀·농·축산물을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인증 친환경 우수 농·축산물로 구입할 때 발생하는 차액을 시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학교별 학생 수에 따라 1인 1식 기준 최대 900원(읍·면 지역 100명 이하)부터 최소 250원(동 지역 1001명 이상)까지 다르게 지원한다. 읍·면 지역 지원 규모는 1인 1식 기준 평균 500원을 유지하고, 동 지역은 평균 지난해(196원)보다 늘어난 320원 규모다.

현재 청주시 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 256개교 약 11만3545명의 아이들이 전국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급식 혜택을 누리고 있다. 시는 청주교육지원청, 지역농가 협의회, 공급업체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친환경 농·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친환경 농·축산물의 특성을 반영해 새롭게 만든 품질관리 기준을 오는 3월 1학기부터 학교별 식자재 검수와 친환경 농가 품목별 생산기준으로 활용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친환경 농·축산물 안전성 검사를 연 8회 이상 실시하고 유통단계 뿐 아니라 농장도 관리할 계획이다.

▲청주시 대표브랜드 청원생명쌀 중국 진출=미래의 청주시 농업은 청원생명브랜드 명품화, 친환경 농업 육성, 도농교류 활성화, 자유무역협정 대비한 수출경쟁력 강화 등 최근 청주시가 정한 4대 중점과제를 통해 예상할 수 있다.

'청원생명'은 지역 대표 우수 농특산품 중 품질관리가 가능한 품목에만 사용권을 부여되고 있는데 '청원생명쌀'은 7년 연속 로하스 인증획득·러브미(米) 7회 수상, 1억 이상 소득농가 1000호 양성이라는 굵직한 성과를 내며 청원생명브랜드를 선도하고 있다.

한·미, 한·중 등 국가별 FTA에 대비한 맞춤 농·특산물, 축산물을 판매하는 전략도 세우고 있어 세계시장으로 우수 농특산물을 수출하는 기반도 구축하게 된다.

이에 청주시는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청원생명쌀을 중국수출에 성공했다. 시는 지난달 11일 우한시 소재 농산물유통업체인 구진당, 청원생명농협쌀조합법인과 고품질기능성 청원생명쌀 배아미, 발아현미, 발효현미 등 다양한 가공제품 80t(약 4억8000만원)을 수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중국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에 참가, 바이어 상담 등을 통해 올해 10억원 이상 청원생명 쌀을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 관계자는 “고품질 친환경 기능성 쌀인 청원생명쌀 브랜드를 선보여 박람회에 참관한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며 “앞으로 지역농산물이 중국에 진출될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