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인문역량 강화사업 충북대 선정 '충청권 유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인문역량 강화사업 충북대 선정 '충청권 유일'

충남대 등 대전, 충남권 대학 모두 고배…영남권 5곳 대조 대학구조개혁 평가 이어 또다시 지역대 위기론 고개

  • 승인 2016-03-17 18:28
  • 신문게재 2016-03-17 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대학의 인문학 진흥을 위해 추진하는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initiative for COllege of humanities’Research and Education)코어 사업)에 서울대 등 16개 대학이 선정됐다.

총 2000억원이 지원되는 올해 3대 재정지원 사업 가운데 첫 번째로 결과가 발표된 코어 사업에서 충남대를 비롯한 대전, 충남권 대학 모두 고배를 마시면서 ‘지역대위기론’과 함께 ‘정치적 결정’논란도 일고 있다.

교육부는 17일 서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16개 대학을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 선정대학으로 발표했다.

수도권에서는 가톨릭대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7곳이 선정됐으며 지방에서는 가톨릭관동대와 경북대, 계명대, 동아대, 부경대, 부산외대, 전남대, 전북대, 충북대 등 9곳이 선정됐다.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를 비롯해 한남대, 한밭대, 배재대 등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던 대전, 충남권 대학은 모두 최종 탈락했다.

이번에 선정된 지방대 가운데 영남권은 5곳, 전라권은 2곳이며, 충청권과 강원권은 각각 1곳만이 선정됐다.

당초 코어 사업의 경우 정원조정이 필요하지 않은데다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소형과 중복지원이 가능해 수도권 17개교, 지방 29개교 등 총 전국적으로 46개교가 사업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문제는 총 2000억원이 지원되는 3대 재정지원 사업 가운데 첫 번째인 코어 사업에서 충청권 대학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지난해 실시됐던 대학구조개혁평가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충청권의 경우 지난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도 재정지원 제한 제재를 받는 D·E등급에 속한 대학이 전체 34개 대학 가운데 13곳으로 가장 많은 반면 정원 조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A등급을 받은 대학은 2개교에 불과했다.

각종 평가에서 충청권 대학들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수도권학생 유치 등에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충청권 대학들이 대학 위기론에 가장 많이 둔감해 체질 개선이 더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여기에 영남권이나 수도권 등에 비해 정치력이 낮은 것이 이번 평가에도 그대로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1곳만이 선정돼 5곳이 선정된 영남권과는 대조를 보였다.

한편 코어사업은 올해부터 3년간 연간 600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며 선정된 대학들은 참여 학과와 교원 수, 학생 수 등 참여 규모와 사업 계획에 따라 대학당 12억에서 최대 37억원이 지원된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둔산 리빌딩’…대전 둔산 1·2지구, 재건축 움직임 본격 시동
  2. 대전 치매환자 등록률 46% 전국광역시 '최저'…돌봄부담 여전히 가족에게
  3. '산불 복구비 108억, 회복은 최소 20년'…대전·홍성 2년째 복구작업
  4. 4월부터 우유, 맥주, 라면 등 '줄인상'
  5. 아이 받아줄 사람 없어 '자율 귀가'… 맞벌이 학부모 딜레마
  1. [홍석환의 3분 경영] 간직된다는 것
  2. 대전 서구 도마변동13구역, 우여곡절 끝 사업시행계획 총회 통과
  3. ‘어떤 나무를 심을까?’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안동욱 (주)미소정보기술 대표
  5. [독자칼럼]대한민국의 경제위기 극복방안

헤드라인 뉴스


[기획] 지천댐, 갈등 넘어 상생의 댐으로-(상) 지천댐 필요성

[기획] 지천댐, 갈등 넘어 상생의 댐으로-(상) 지천댐 필요성

충남 청양 지천댐 건설을 두고 충남도와 반대 주민들이 이견을 보이며, 진척 없이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 도는 충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건설 프로젝트라며 필수 사업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주민들은 지천의 환경 파괴뿐 아니라,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발생하는 등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사업이라고 거세게 반발한다. 소득 없는 줄다리기로 도의 행정력은 소비되고, 주민 불신만 커지고 있는 상황. 지천댐 건설 여부를 명확히 가리기 위해선 댐 건설의 필요성, 양측 주장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이..

케이크 가격 4만원대?... 생일 초 불기도 부담되네
케이크 가격 4만원대?... 생일 초 불기도 부담되네

소비자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식품·외식업계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서 케이크 가격도 4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31일 해당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커피와 음료, 케이크 가격을 올렸다. 케이크 가격은 2000원 올리고 조각 케이크는 4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은 3만 7000원에서 3만 9000원이 됐다. 스초생 2단 제품은 4만 8000원이다. 딸기 생크림은 3만 6000원이고 클래식 가토 쇼콜라 가격은 4만원이다. 조각 케이크는 생딸기 우유 생크림은 9500원으로 1..

대전시, 자전거고속道 구축 필요성 고개…단절구간 많아 교통분담 제자리
대전시, 자전거고속道 구축 필요성 고개…단절구간 많아 교통분담 제자리

탄소 중립을 위한 대표적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높이기 위해 대전시가 '자전거 고속도로망'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0년간 자전거 도로는 크게 증가했지만, 단절 구간이 많아 교통 분담률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1일 대전세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전시 자전거 고속도로 도입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 보고서를 보면 대전의 자전거도로 총연장은 2023년 기준 937㎞로 2010년 586.9㎞ 보다 6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자전거 분담률은 1.85%(2021년 기준)로 여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3색의 봄 3색의 봄

  • ‘안 오르는 게 없네’…라면, 우유, 맥주 4월부터 인상 ‘안 오르는 게 없네’…라면, 우유, 맥주 4월부터 인상

  • 꽃샘추위 이겨낸 야구 열기…한화생명 볼파크 세 번째 매진 꽃샘추위 이겨낸 야구 열기…한화생명 볼파크 세 번째 매진

  • ‘어떤 나무를 심을까?’ ‘어떤 나무를 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