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이후 병문안에 대한 문화개선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건양대병원이 ‘사이버 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양대병원은 17일부터 병원 홈페이지에 ‘사이버 병문안’ 코너를 만들었다.
이 코너에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는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이 글은 당일 환자에게 카드형태의 편지로 전달해 준다.
환자 치료에 지장을 주고 환자나 방문객 모두에게 감염의 위험이 있는 병문안 자체를 줄여나가 환자 치료 중심의 병문안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환자와의 관계 때문에 병문안을 가야하지만 일이 바뻐서 시간을 내지 못할 때에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녀로부터 건강을 기원하는 응원의 글을 받아본 입원환자 김모(76)씨는 “손녀가 고3 학생이라 면회 올 시간이 없었는데 이렇게 글을 받아보니 빨리 건강을 되찾아야 겠다는 힘이 난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최원준 원장은 “병원은 많은 환자들로 인해 각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위험성이 항상 존재하므로 병문안 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환자나 보호자, 그리고 병원이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병문안 개선을 위해 작년부터 1층에 별도의 면회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1개 병동에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구 포괄간호서비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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