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병원들의 유방암 치료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유방암 적정성 평가에서 9개 기관중 8개 지역 병원들이 1등급을 받았다.
대전지역에서는 충남대병원을 비롯해 ▲을지대병원 ▲건양대병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대전선병원 등이 1등급을 받았다. 충청지역에서는 ▲충북대병원 ▲단국대의과대학 부속병원 ▲순천향대 부속천안병원 등이 1등급 평가를 받았다. 평가 대상중 천안의료원만 5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12월까지 만 18세 이상의 1~3기 환자에게 유방암 수술을 시행한 전국 18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 항목은 진단적 평가 및 기록 충실도, 수술, 보조요법 등 4개 영역 18개 항목이다.
평가결과 전국 의료기관의 종합 평균점수는 96.56점이며 1등급 기관이 79.8%를 차지했다.
유방암 수술환자(1~3기 사이)의 암 병기는 1기가 45.3%로 가장 많았고, 2기 39.8%, 3기 14.9% 순이었다. 전체 수술 환자의 85%가 암을 조기발견해 조기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인구 약 2만 555만명 중 연간 약 1만7000명이 진단받고 있으며, 1만명 중 6~7명이 발생하고 있다.
‘방사선치료 실시율’은 98.8%이며 1차 평가 대비 4.1%p 개선됐다.
수술 후 적절한 시기에 투여해 재발방지 및 생존률을 높일 수 있도록 ‘권고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했는지에 대한 평가 결과 97.3%가 실시했으며 1차 평가 대비 5.8%p 상승했다
지역병원 관계자는 “비교적 진행도가 낮은 조기 암의 경우 지역 병원 어느 곳에서 치료를 받아도 적정한 방식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평가 결과”라며 “치료법이 표준화 돼있고 정부의 적정성 평가 등에 따른 측정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더욱 적정성이 우수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관계자는 “유방암 수술환자 평균 입원진료비는 234만원(전체 평균 345만원)으로 유방암 수술 분야에서 실력과 비용이 수도권보다 지역병원이 저렴하다”며 “치료 적정성에 진료비까지 저렴하면 서울의 병원을 이용할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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