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 SK전에서 첫 실전 투구를 한 한화 이글스 새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 선수 = 하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첫선을 보인 알렉스가 만루홈런 포함 대거 6점을 내주며 4-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6승2패로 삼성과 공동 1위가 됐다.
두 팀은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한화는 선발 송창식이 4회까지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SK는 외국인 투수 캘리로 맞섰다. 2회 초 캘리는 김태균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충돌 이후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진 사이 태그가 되면서 물러나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1사에 차일목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강경학, 정근우을 땅볼로 처리했다.
한화는 4회 말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최진행이 볼넷과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대타 이성열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한화는 곧바로 동점을 내줬다.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한 송창식이 5회 초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폭투로 만든 2사 2루에서 최정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6회 말 다시 1점을 앞서 나갔다. 2사 후 바뀐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최진행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 120m다. 최진행은 지난 10일 두산전에 이어 시범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화는 8회 초 만루홈런 포함 대거 6실점 하며 무너졌다. 7회부터 등판한 새 외국인 투수 마에스트리가 수비에 도움을 받지 못하며 흔들렸다. 7회 초 안타를 허용한 이후 세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낸 마에스트리는 8회 초 선두타자 이대수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 이명기를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좌익수 최진행이 잡지 못하며 무사 2,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결국, 1사 만루에서 이재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3-2로 역전을 내줬다. 이후 마에스트리는 정의윤에게 볼넷을 내주며 또다시 만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박정권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2-7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는 장민석이 9회 말 투런 홈런을 치며 4-7로 경기를 마무리 졌다.
한화 선발 송창식은 5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장민재(1이닝 무실점), 마에스트리(2이닝 6실점), 정우람(1이닝 무실점) 등이 던졌다.
타선에서는 최진행이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장민석은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터트렸다. 이성열이 1안타 1타점을, 차일목과 김태균은 안타 1개씩을 쳐냈다. 김태균은 2회 안타를 친 후 주루 과정에서 충돌해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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