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
그러나 이것은 원재료의 품질을 말하는 것입니다. 커피를 생두 상태로 먹을 수는 없습니다. 생두의 특징과 향미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로스팅 노하우를 가진 숙련된 로스터가 생두를 특성에 맞게 로스팅해야 합니다. 산지의 특성, 커피가 가진 특별한 맛과 독특함, 그 커피만이 가지고 있는 흉내낼 수 없는 개성들이 명확하게 살아있는 커피로의 숙련된 로스팅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최상의 커피가 가진 최상의 맛의 포인트를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또한 숙련된 바리스타나 추출방법에 어느 정도 숙련된 소비자가, 적절한 추출도구를 사용하여 적절한 수율(농도)의 커피를 추출해야합니다.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A)의 Don Holly는 “스페셜티 커피는 컵에서 정해진다. 한 잔의 컵이 소비자에게 갈 때까지 모든 과정들이 최고 상태로 유지되어 만족스럽게 지켜져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잔의 컵'으로 완성했을 때 그 '컵'이 '스페셜티 커피'다워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어느 이상의 숙련된 기술과 커피에 대한 열정과 정성을 들인 커피가 한 잔의 컵으로 놓였을 때 비로소 '스페셜티 커피'다운 커피가 되는 것입니다. 스페셜티 커피는 맛과 풍미가 기준에 의해 '인증된 커피'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그러나 커피는 기호 식품입니다. 마시는 사람에게 한 잔의 커피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하고 '어떻게 원하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좋은 커피에 대한 끝없는 노력과 열정 그리고 좋은 맛에 대한 탐구가 정말 맛있고 의미 있는 “스페셜티 커피 이상의 스페셜한 커피”를 만들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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