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컷오프와 관련, 핑퐁 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 전 원내대표의 공천 문제를 놓고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는 모양새다.
최고위는 16일 오전 공관위의 요구로 유 전 원내대표의 공천 여부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회의를 중단했다.
공식적으로는 ‘정회’지만 일부 최고의원들이 국회를 떠나면서 회의는 다시 열리기 어려워 보인다.
회의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전날 발표된 7차 공천결과를 논의한 뒤 유 의원의 공천 문제로 넘어가자 일부 이견이 나오면서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했다.
김 대표가 정회를 선언하면서 최고위는 끝났다.
한 참석 최고위원은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보니 오늘 회의는 (속개)안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관위가 더 토론을 하고 비밀투표를 해서, 몇 대 몇으로 결정해 최고위에 재의를 와야 요청하든지 수용을 하든지 결정을 하지, 최고위가 논의를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유 의원 공천 문제는 다시 공관위로 넘어갔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전날인 지난 15일 오후 늦게 유 전 원내대표의 공천여부 결정을 보류하며 “공관위에서 의견이 통일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을 수렴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며“공천 결정은 최고위가 하는 것이 아니라 공관위에서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16일 자신의 측근이 무더기 공천탈락 소식을 접한 뒤 새벽 대구의 자택을 빠져나간 뒤 외부와 소식을 끊고 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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