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수석은 대전부교육감을 지낸 이지한 한국교과서재단이사장과 ‘유성중 특별반’ 출신으로 최근까지 교분을 나누고 있는 죽마고우다. 유 전 수석과 대전고 동기(55회)는 이 이사장을 비롯해 박백범 서울시부교육감, 신문철 한국전력기술 경영본부장, 조용병 신행은행장, 안근식 대전대 부총장, 박근태 맥키스 사장, 이정석 목포 MBC 사장 등이다.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장을 역임한 유갑봉 한밭대 산학협력중점 교수가 친형이다.
▲ 유민봉 전 수석 |
박찬우 전 안행부 차관, 박성효 전 대전시장, 김동완 의원(당진) 등과 성대 행정학과 선후배 사이다.
유 전 수석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합류, 현 정부의 국정을 디자인한 ‘설계사’로 청와대 ‘왕수석’이란 말을 들었다. 특유의 구렛나루에 박 대통령 항상 옆자리에 자리해 스타 수석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지난해 1월 청와대 개편 때 모교인 성균관대 교수로 돌아가 후학을 키우는 한편 여러 포럼과 세미나 등에서 박근혜정부의 국정 목표 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물러난 뒤 유 전 수석은 “언제가 박근혜 대통령을 도울 일이 있지 않겠느냐”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박 대통령과 유 전 수석의 인연은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유 전 수석의 지인이 초대한 식사 자리에서 인사를 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러나 유 전 수석은 그 지인이 누구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박 대통령과 첫 인연은 깊지 않았다. 묵직한 추진력과 친화력, 기획력이 돋보인 유 전 수석은 항상 박 대통령의 머리속에 있었던 듯하다.
유 전 수석으로 인해 ‘성대 인맥’이 박근혜정부들어 부쩍들어 ‘태평성대’라는 말까지 나왔다.
현재 황교안 총리를 비롯해 정홍원 전 총리, 이완구 전 총리 모두 성대 출신이고 청와대에선 정진철 인사수석, 안종범 경제수석이 ‘태평성대’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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