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계획대로 5㎞ 내외 구간에 사업비 1000억원 이내로 트램 노선 건설을 추진할 경우 지방재정법상 타당성조사를 반드시 거쳐야 해 사업 추진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영 대전시 대중교통혁신추진단 부단장은 15일 오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트램 추진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단장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현황 및 고려사항’이란 주제발표에서 “2014년 12월 대전시는 대덕구 등 교통소외지역을 고려해 5㎞ 내외에 약 1000억원 예산을 투입해 트램노선을 우선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지방재정법의 개정으로 500억원 이상 사업의 지방재정투자심사와 타당성 조사가 의무화 되는 등 여건 변화가 있었고, 트램 사업 추진에 대한 분신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스마트 트램 사업의 조기 건설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 트램 사업은 시민들에 대한 약속사업의 시행과 여건 변화수용이라는 원칙에 따라 ▲대덕구 등 교통소외지역 배려 ▲교통수요 및 홍보효과 ▲장래 확장성과 기존 대중교통과의 환승 문제 ▲스마트 트램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500억원 미만의 자체재원사업으로 추진 검토 등 4가지 요소를 고려해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단장은 특히 “트램사업 마스터플랜 수립때 트램사업과 시너지를 가지도록 버스, 도시철도, 자전거 등의 환승연계 방안, 교통수요 관리, 버스노선의 조정, 도시개발사업, 도심재생사업 등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면서 “트램 도입 시점을 기준으로 이전ㆍ이후 등으로 구분해 사업진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곽재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도시교통실용화연구팀장은‘무가선 트램 기술개발 현황’을 통해 “베터리형 무가선 트램은 도심 내 전력인프라(가선, 전신주, 변전실 등)를 제거한다”며 “7편성 무가선 트램을 8km 노선에서 30년간 운영하면, 전력인프라 구축 감소 등 약 450억 55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해외 트램 도입 사례 및 효과’에서 “신교통수단인 트램은 경전철의 4분의 1 정도의 건설비용으로 동등한 수준의 수송용량을 갖췄다”며 “프랑스, 독일, 스위스, 포르투갈,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 50여개 국가에서 350여개의 노선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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