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군수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폐지를 요구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러나 그는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에서 충북도의원을 지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에서 당선 후 이용희 전 의원을 따라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더민주 충북도당은 15일 논평을 내고 “자신의 이익을 쫓아 이당정당 옮겨 다니던 전형적인 철새정치인인 정 군수가 이번에는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라고 전제하며 “정 군수는 보은군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당은 일각에서 정 군수의 새누리당 입당에 법원의 선처를 기대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인용, “정 군수의 치졸한 행태는 유권자를 우롱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 군수는 지난 14일 새누리당 입당 신청을 알리면서 “보은군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고자 현재 추진 중인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여러가지 사업을 차질없이 완결하기 위해서 내린 결단”이라고 했다.
그는 또 북한의 도발 위협도 자신의 새누리당 입당 이유로 내세웠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정 군수의 입당은 자격심사 후 결정된다는 방침이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 군수의 입당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는 모양새다.
이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은·영동·옥천, 이른바 남부3군에서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과 더민주 이재한 지역위원장의 재격돌이 예고된 것과 관련해 괴산군이 편입된 변수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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