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스 마에스트리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가 이탈리아 출신 우완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31)를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15일 경기 전 알렉스는 “한국 타자들의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도전하는 자세로 뛰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뛴 에스밀 로저스와 윌린 로사리오를 영입한 데 이어 알렉스를 최종 선택하며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쳤다.
알렉스는 이탈리아 태생 메이저리그 진출 1호 선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은 없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5시즌을 뛰며 191경기(20선발) 24승17패19세이브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도 경험했다. 오릭스 소속으로 4시즌 동안 96경기(선발 21)에 등판해 14승1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남겼다. 이탈리아 대표로 WBC, 프리미어12 등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계약조건은 연봉 2000만엔, 옵션 3000만엔으로 총액 5000만엔이다.
알렉스는 “매우 기분이 좋다. 흥분되고 기대가 많이 된다”며 한화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마이너리그, 일본, 한국에 첫 번째로 진출했다”면서 “한국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대표팀을 뛰면서 봤다. 야구 강국으로 안다”고 밝혔다.
알렉스는 야구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 출신이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야구가 아주 유명하지는 않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인기가 있다”면서 “형이 야구하는 것을 보고 나도 야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올 스프링캠프에서 인스트럭터로 활약한 가와지리 (데쓰로)코치의 추천으로 알렉스를 영입했다. 일본 리그를 경험한 점이 김성근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알렉스는 “일본 리그에서는 인내심과 참는 자세를 배웠다”면서 “미국에서는 힘으로 타자를 상대했는데, 일본에서는 마인드 컨트롤과, 몸 관리, 바깥쪽 투구 등을 배웠다”고 말했다.
알렉스는 최고 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스플리터,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그는 “마운드에서 적극적으로 하는 게 장점”이라며 “선발로는 언제든지 뛸 준비가 돼 있다. 일본 리그에서도 처음 2년간 선발로 뛰었다. 팀이 원하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불펜 투구를 본 김성근 감독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몸은 만들어진 것 같다. 모레 1이닝을 던지게 할 예정”이라며 “씩씩하게 던진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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