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총리는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번을 받고도 낙선, 10선 고지에 실패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그런 김 전 총리에게 최근 '친반평화통일당'이 20대 총선에 비례대표 1번을 제안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성사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김 전 총리가 지난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회고록 출간 기념회를 마지막으로 공식 무대와 작별을 고했기 때문이다.
JP의 기록을 깰 다선 의원으로는 6선의 새누리당 이인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
같은 6선의 강창희 전 국회의장은 일찌감치 지난해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치권에서 발을 뺐다.
7선의 첫 관문은 각 당의 공천이다.
야권에선 친노 진영의 좌장격인 이해찬 전 총리(세종)가 14일 컷오프 됐다. 이 전 총리는 현역 경쟁력 평가에서 하위 50%에 포함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의원을 대상으로 한 2차 컷오프 심사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 전 총리의 용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당 내부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와 이 전 총리의 '껄끄러운 관계'도 당내 일각에서 회자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988년 13대 총선에서 민정당 후보로 3선에 도전하기 위해 서울 관악을에 출마했다가 이 전 총리에게 4%포인트 차이로 패했고, 이 의원은 이후 관악을에서 내리 5선을 했다.
이 전 총리에게 명예로운 불출마를 권유한다는 풍문 속에서 이 전 총리는 지난 12일 “용퇴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는 정공법으로 맞섰다.
그러나 비대위와 공관위의 선택은 컷오프로 모아졌다. 정권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이 전 총리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새누리당의 논산 금산 계룡 선거구도 주목을 받고 있다. 6선의 이인제 의원이 박우석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러 본선 티켓을 따야 하는 처지다.
지역구에 충청은 아니지만 천안 출신의 서청원 의원(73·7선)도 8선 고지를 위해 경선을 치러야 한다.
서 의원은 경기 화성갑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친박계의 맏형격이다. 두 사람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65세 이상 현역의원 컷오프 루머에 그간 마음 고생을 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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