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정구팀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감독 및 선수, 직원간 소통 부재로 인해 '갑질' 논란이 일었다.
이에 운동부와 직원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감독직을 신설하고, 지난 10일 김춘배씨를 총감독으로 임명했다.
김 총감독은 중학교 3학년이던 1960년 레슬링 선수로 체육계에 입문해 2008년 12월 대전시체육회 체육진흥팀장으로 은퇴하기까지 48년을 체육과 함께한 대전 체육계의 산증인이다.
14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김 총감독은 “그동안 비체육인들이 운동부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도출되면서 총감독직이 신설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운동부와 공단간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감독은 “정구팀 해체 건도 소통만 제대로 됐다면 불미스러운 일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며 “만약 어느 팀이건 규정에 따라 해체가 된다면 몇 개월 전부터 감독, 선수들이 충분히 진로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해 불만 보다는 납득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감독은 또 “나는 운동부를 운영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나는 뒤에서 감독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이라며 “내가 얼마만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공단이 총감독을 선임하더니 뭔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총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레슬링 국제특급심판자격을 획득했으며, 1972년부터 대전체고, 남대전고, 보문고, 충남대, 한남대 레슬링부를 창단해 지도하면서 대전 레슬링의 발전을 이끌었다.
정성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