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대전 삼성전에서 마무리로 등판해 팀의 5-3 승리를 지켜 낸 정우람 선수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
지난 시즌 아쉽게 '가을야구'에 실패한 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에서 '확 달라진' 모습으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쌀쌀한 날씨와 유료화에도 주말 2경기에 1만5000여명 관중이 찾아오면서 시즌 개막 전부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8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한화는 마운드와 수비, 공격까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4승 1패를 기록했다.
개막 이후 4연승을 달린 한화는 13일 경기에서 삼성에게 첫 패를 당했다.
한화는 기존 주력 선수들보다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 이전보다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달라진 한화'의 면모를 보였다.
한화는 개막전에서 넥센을 상대로 4-2 승을 거둔 후 다음날에도 3-1로 이겼다. 10일에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을 상대로 12-7 승을 거뒀으며 12일에는 삼성을 5-3으로 꺾었다. 하지만 13일에는 투수진의 부진과 산발 안타로 삼성에 1-8로 패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리그 최정상급 좌완불펜투수 정우람을 FA로 영입했다. 여기에 김용주, 하주석, 최윤석 등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또한, 이태양, 송창현 등 기대주들이 재활을 마치고 복귀했다.
한화는 겨우내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야신 김성근 감독의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시즌을 착실히 준비했다.
한화는 시범경기 동안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장민재를 비롯해 김용주, 김범수, 김민우, 김재영 등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한층 기량이 올라왔다는 평가다.
여기에 기존 투수 자원인 송창식, 박정진과 베테랑 투수 이재우, 송신영 등이 선을 보이며 변함없는 투구를 던졌다.
특히 지난 시즌 후 FA를 통해 영입한 정우람, 심수창이 안정적인 모습으로 올 시즌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다.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타선은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로 출전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정근우, 이용규, 최진행, 김태균, 이성열 등이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며, 신인 강성원이 대주자로 나오며 빠른 발을 과시했다. 신성현, 강경학, 이창열 등 젊은 야수들도 한층 안정된 수비를 펼쳤다.
한화는 젊은 선수들이 시범경기부터 종횡무진하면서 올 시즌 기존 주력 선수들과 함께 한화의 도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범경기를 관람하러 온 임광빈(37·대전 서구)씨는 “지난 시즌에는 주전 선수와 후보선수의 기량 차이가 커 시즌 막판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 시범경기를 보니 젊은 선수들이 좋아 보여 기대가 된다”면서 “올해는 한화가 '가을야구'를 넘어 더 높은 곳에 올라가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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