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암(癌)요, 이길 수 있고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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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암(癌)요, 이길 수 있고 말고요

3월 21일 암예방의 날… 대전지역암센터의 역할은

  • 승인 2016-03-14 14:03
  • 신문게재 2016-03-15 1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지역암센터 설립되면서 지역민 수도권 안가도 검진·진료
예방 중요성 교육·홍보 역할도…5년 생존율 72.4% 전국보다 높아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이다.

세계 보건기구는 암 발생의 3분의 1은 예방활동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3·2·1을 상징하며 3월 21일이 기념일로 지정됐다.

과거 지역에서 암환자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불안감에 대전이나 충남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소위 말하는 '빅5병원'을 향해 명의를 찾아나섰고 지역 병원들을 외면해왔다. 하지만 대전지역암센터가 지역에 설립되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지역 암센터에서도 체계적인 암치료와 관리, 의료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지역에서 치료받는 환자들이 늘었고,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고 있다.

▲대전지역 암센터 환자수 증가=지난 2015년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통계로 본 암 현황'에 따르면 지역 암 환자 자체충족률을 보면 지역암센터를 이용하는 비율이 50%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대전지역은 2013년 기준으로 79%를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 암환자 입원, 수술 자체 충족률도 대전이 68.7%로 나타났다. 경북이나 광주 경남, 충북 등의 타 지역과 비교하면 대전지역의 자체충족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자체 충족률이란 특정진료권에 거주하는 암 환자들이 전체 의료 이용량 중에 특정 진료권 내 의교기관 이용 의료량의 비율이다. 즉 지역의 환자들이 지역 내의 병원을 몇 퍼센트나 이용하는지 수치다.

대전이나 충남 등 비교적 수도권과 가까운 지역의 경우 수도권으로 흡수되는 환자가 많았지만, 지역 암센터의 안착으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전지역 암센터가 문을 연 이후 대전지역암센터를 찾는 환자의 수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2011년 5663명, 2012년 8030명, 2013년 8276명, 2014년 8604명, 2015년 8971명의 외래 환자가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암환자의 5년 생존율 증가=지역 암센터의 안착 이후 지역 환자들의 5년 생존율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립암센터와 대전충남지역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09~2013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69.4%로,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할 것으로 추정됐다.

암생존율 통계 추이를 보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 이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지난 1993년부터 1995년까지 41.2%에 그치던 생존률이 53.8%(2001~2005년)까지 늘어났다. 지난 2009~2013년 무려 69.4%의 생존율을 보이며 3명중 2명은 5년이상 생존한다는 수치를 보였다.

대전충남지역암등록본부에서 집계한 자료의 전국과 대전지역 주요 5대암 생존율 통계를 보면 전국 대비 생존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단위 생존율이 69.4%인 반면 대전충남지역의 경우 72.4%로 3%p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폐암의 경우 전국 생존율이 23.5% 였다면, 대전은 26.1%였고, 유방암도 전국이 91.%였으나 대전은 93.2%로 전국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과거 완치가 어려웠던 암도 완치가 가능해졌고, 완치되지 못하다더라도 생존기간이 더 늘어났다. 생존율이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지역암센터 및 지역사회 의료기관의 암 조기검진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효과로 볼 수도 있다.

▲지역암센터의 기능=대전지역암센터는 대전충청권역을 대표하는 암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 조직 중 하나다. 단순히 암을 치료하는 것 뿐 아니라 예방, 교육, 홍보 및 관리에 이르는 모든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암 관리의 중점은 예방과 조기 검진이다. 예방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교육하는 기능도 지역사회단체와 연계해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암의 극복을 위해서는 통계 관리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대전·충남지역 암 등록 통계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암사망의 30%는 흡연에 의해, 30%는 식이요인에 의해, 18%는 만성감염에 기인한다고 하였으며, 그밖에 직업, 유전, 음주, 생식요인 및 호르몬, 방사선, 환경오염 등의 요인도 각각 1~5% 정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암 예방 생활습관 실천과 조기검진만으로도 암질환의 상당 부분은 예방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암예방을 위한 국민 암 예방 10대 수칙은 표와 같다.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36.6%에 달할 만큼 암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다. 낙담하기 보다는 암을 불편한 이웃 정도로 생각하고 잘 다스려 보려는 긍정적 사고가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고, 대전지역암센터, 보건소 등 암 환우를 지지하는 기관, 단체들과 상담하고 협의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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