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출신의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욕설 파문에 새누리당 공천 구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윤 의원의 공천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여권 지도부의 최대 이슈로 급부상했다.
윤 의원은 박 대통령을 '누님'으로 부를 정도로 가까운 '진박'이다.
여권 일각에선 윤 의원을 '논개 작전'의 희생양으로 삼아 김무성 대표를 주축으로 한 비박계 의원의 대규모 컷오프를 노릴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대전 출신의 김용태 의원(서을 양천을)도 정두언, 이재오 의원과 함께 4차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으면서 '진박 마케팅' 과 관련해 날을 세워 친박계와 갈등 양상을 빚어왔다.
국민의당 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수구진박과 친노패권, 무능 86 세력을 대표하는 현역 의원 10명을 선정했는데, 이 가운데 김을동(홍성), 윤상현(청양), 정청래(금산), 이해찬(세종) 의원 등 4명이 충청과 직간접적 연고를 갖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된 정청래(마포을), 전병헌(동작갑),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 모두 3선이자 충청맨이다. 유인태 (제천 출신)의원도 컷오프 1차 명단에 이름을 올려 백의 종군을 선언했다.
정청래 의원은 금산출신으로 보문고를 나온 대표적인 친노그룹이다.
그는 막말 논란 속에서 컷오프를 당했다. 홍성 출신의 전병헌 의원은 비서진의 비리 문제로 공천에서 배제됐다.
두 사람은 모두 재심 청구를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노영민 의원은 자신의 시집을 강매했다는 논란 속에서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충청대망론이 지펴지고 있는 가운데 퇴장 위기에 놓인 충청맨들에게 3월은 '잔인한 달'이 될 전망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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