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찮은 등록금과 생활비 걱정에 상당수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사이에서 일명 '꿀알바'로 불리는 국가근로장학생이 인기를 얻고 있다.
13일 대전지역 대학에 따르면 올 1학기 근로장학생 모집 결과 평균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남대는 280명 모집에 3796명이 지원해 1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배재대는 12.8대 1, 대전대 12.6대 1, 목원대 5.4대 1로 나타났다.
이같이 근로장학생이 인기를 얻는 것은 시간당 최저임금 6030원보다 최대 1.5배 높은 임금을 받는데다 수업이 없는 공강시간을 활용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근로장학생으로 선정되면 주당 2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교내 근로는 8000원, 교외 근로는 9500원을 지급받는다.
임예슬(22·목원대 신소재화학공학과)씨는 “지난 학기 교내 기획관리과에서 근로장학생을 하면서 학교 소식이나 정보 등도 알 수 있어 도움이 됐다”며 “공부에 지장도 받지 않고 시급도 높아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전체의 80% 학생이 교무처나 과사무실, 학교도서관에서 교내 근무를 하고 나머지 20%는 산학협력단과 법인사무국, 창업진흥센터에서 교외 근무를 한다.
교외 근무라 하더라도 상당수가 학교 내 위치에 있어 이동에 불편함은 없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봉사활동 위주의 단순근로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취업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 학교는 취업으로 연결되는 근로장학생제도인 '취업연계 중점대학'사업으로 선정됐다”며 “보다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 등 학교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