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 11일 계룡대 3군 본부(육ㆍ해ㆍ공군)를 방문해 각 군 참모총장과의 환담을 통해 지역 철도현안사업인 호남선 직선화 사업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과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의 호남 연장 운행 및 증편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1914년 개통된 호남선은 100여년 간 충청-호남의 가교역할을 해왔지만, 지난해 호남선 KTX 개통으로 인해 서대전역 KTX 운행횟수가 대폭 감편되고 운행 구간이 익산까지 축소되면서 실질적인 충청-호남의 연결 고리가 끊긴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서대전, 계룡, 논산역은 연간 643만명, 하루 1만 7600여 명이 이용하는 시설로 수도권과 호남권 방문을 위한 관문 역할을 충실히 해 왔으며 특히, 계룡역과 논산역은 육군본부, 해군본부, 공군본부가 주변에 있어 하루 500명 이상의 군 관계자들과 연간 132만 명의 육군훈련소 입소병, 면회객들이 이용하는 역으로 호남선과 역사를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그러면서 “호남선 직선화 사업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신규사업 반영,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의 호남연결 및 증편을 위해 대전시와 함께 노력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3군 본부 관계자들은 “우리도 철도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며 “서대전역 KTX 증편과 호남선 직선화 등을 위해 대전시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호남선 직선화 사업은 저속철 논란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대전권 호남선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시는 그동안 조속 추진을 위해'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신규사업 반영을 건의해 왔으나, 지난달 열린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에서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돼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져 지역사회가 반발하는 상황이다.
시는 앞서 호남선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을 만나 사업의 필요성을 건의한 데 이어, 송석두 행정부시장도 철도국장 면담을 통해 신규사업 반영을 건의하는 등 대전시 철도현안 사업을 풀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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