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정책적으로 추진 중인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가 반쪽짜리 전락이 우려되는데다, 대전역 복합2구역 개발 역시 민간사업자 1차 공모에서 신청업체가 전무해 또다시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대전시와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9일까지 진행한 대전역 복합2구역 민간사업자 1차 공모에서 신청업체가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재공모를 위한 준비절차를 밟고 있다.
우선 관심업체를 대상으로 공모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를 들어본 뒤 내용 수정 등을 거쳐 공모사업에 대한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지역상생 부분 전통시장과의 협력계획 등에서 기업의 리스크 최소화 방안 등을 찾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와 코레일, 동구 관련부서 직원들은 오는 18일 실무협의회를 열어 관련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본 방침은 빠른 시일 내에 재공모를 하는 것”이라며 “물리적으로 이달 중에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전역 복합2구역 민간사업자 재공모 시기는 빠르면 다음 달 중, 늦으면 5월 중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기업의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쪽으로 보완할 계획”이라며 “상생 협력 부분도 예상가능 수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대전역 복합2구역(10만 6742㎡) 중 2-1구역 3만 2444㎡ 부지에 대형복합쇼핑몰과 엔터테인먼트시설, 호텔, 오피스 등 문화ㆍ거주시설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도'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시가 유동인구 증가와 주변 상권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음에도 강력 반대 의견을 보인 중구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것.
이로 인해 다음 달부터 중구를 제외한 동구지역 구간(중앙로역 네거리~대전역)만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차없는 거리 행사가 차질을 빚음에 따라 보행환경 개선 중심의 '중앙로 프로젝트 마중물 사업'에 대한 효과도 퇴색될 것으로 우려된다.
시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사업 선정으로 지원받는 국비 250억원에 시비 매칭을 통해 향후 6년간 500억원의 예산을 중앙로 주변 정비, 옛 도청사 경관 조명 설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는 동·중구 관계자 및 상인회 등과 협의를 통해 차없는 거리 행사의 구간과 횟수, 콘텐츠 등을 협의해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박태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