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 여야 거물 충청권 '기선잡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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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0] 여야 거물 충청권 '기선잡기' 나서

'야당 심판론 vs 정권 무능론' 지역민심 선점 나서…성과 부각·인물론 '구애 후끈'

  • 승인 2016-03-13 17:06
  • 신문게재 2016-03-14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제20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2일 대전시선관위 외벽에서 관계자들이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대형 투표참여 슬로건을 래핑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제20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2일 대전시선관위 외벽에서 관계자들이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대형 투표참여 슬로건을 래핑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주요 인사들이 충청권을 누비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이기에 선거전에 지역민심을 선점함으로써 우호적인 여론 형성에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야당을 경제성장과 민생의 발목을 잡는 세력으로 규정하며 야당 심판론을 제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보수정권 8년간 경제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서민의 삶은 더 어려워졌다는 점을 부각, 정권 무능론을 꺼냈다.

새누리당 친박(박근혜 대통령)계 핵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 12일 김태흠 의원(보령·서천)과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의 개소식을 잇따라 찾아 “경제와 안보가 어려울 때 일단 도와주고 그 다음에 평가해야 하는데 야당은 해주지도 않고 무조건 잘못한다고 한다”며 “국정 3년차쯤 되면 총선에서 국정심판 얘기가 나오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이런 야당 심판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동석한 김태호 최고위원도 “야당을 보면 4년 내내 경제발목, 민생발목잡고 그것도 모자라서 국가와 국민 안위 지키려는 테러방지법을 필리버스터하며 막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하루전인 지난 11일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경제정책은 '말뿐인 구호'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지난 8년간 새누리당 정권이 말로는 경제를 살린다고 시작을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과거 어느 정권보다도 못한 성과를 낳았다”고 규정하며 “이것이 우리 사회의 모든 측면에서 매우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경제문제만 아니라 안보문제까지도 굉장히 어려워졌다. 현 정권의 지난 3년간의 치적을 본다면 사실 거의 내놓을 것이 없다”면서 “이번 선거만큼은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더불어민주당에 많은 힘을 실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상임대표도 같은날 대전을 방문, 미건테크노밸리에 입주한 벤처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창업지원정책을 하나하나 꼬집었다. 그는 “정부의 정책방향은 창업자금 지원에 집중돼 있다”며 “정부가 관심을 둬야 할 것은 창업한 기업의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과 실패한 기업(인)에 재도전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독일식 히든챔피언으로 중소·중견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국책기관의 기능 재편을 주장하는 동시에 공정시장 질서 마련을 위한 국가의 역할 주문도 강조했다.

충청민심을 자극하기 위한 여야의 움직임은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김태흠·이장우 의원의 서천폴리텍대학 유치·원도심지식산업센터 예산 성과와 노력 등을 부각시키면서 지역발전과 정치적 위상을 높일 적임자로 추켜세웠고, 더민주는 충청지역이 갖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한 뒤 박수현 의원 등을 가리켜 지역을 대변할 큰 인물로 만드는데 적극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이동규·김창수 등 예비후보자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해 “3당 체제가 만들어지면 어떤일이 생길지 대전·충남분들이 제일 잘 알 것”이라고 자민련에 대한 지역민의 향수를 공략했다.

안 대표는 컨벤션센터와 수소에너지 집적화단지 최적지 등 지역발전 공약도 내놨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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