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 및 용역 계획 대부분 전반기에 집중되는 조기집행을 따르고 있으며, 올해 처음 시행되는 300억원 이상 종합심사낙찰제가 지역 건설경기 회복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4개 산하 공기업이 올해 신규로 발주하는 전국 공공공사 규모가 총 20조 9000억원으로 집계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대전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조성(906억원) 등 1792억원 규모의 사업을 발주한다.
또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는 중앙공원 조성(1200억원) 등 1조2000억원의 사업을 진행하고, 장항 국가생태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261억원) 등 충남에서 3356억원의 굵직한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대전 유성 둔곡지구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조성을 위한 토지 대행개발이 시작돼 공사비 834억원과 건설폐기물 처리를 위한 예산이 각각 올해 발주돼 사업이 본격화된다.
동구 대신2지구에 1700여세대의 공동주택을 오는 7월 분양할 수 있도록 예산 568억1100만원과 유성 도안과 중구 목동, 중촌동에 각각 공동주택 건설사업 예산이 확보돼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LH는 또 충남에서 올해 3356억원 건설 및 용역예산을 확보해 내포신도시 미착공 지역인 1-2공구와 3-1공구에 대한 부지조성을 시작하고 내포 8개 공구 중 마지막 남은 공구에 대한 조성을 2020년까지 마무리한다.
서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과 아산탕정 택지개발사업 4공구 조성사업, 천안 서북구 백석동 종합운동장사거리 고가차도로 건설 등이 추진돼 수년간 지체된 지역 현안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이밖에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도 올해 50여 건의 사업이 발주돼 순조로운 도시조성을 이끈다. 충북에서는 올해 26건 2173억원의 공사·용역이 발주돼 청주 동남지구 주변도로 개설공사에 351억원이 집행되고, 청주 동남 도시기반 전기공사로 60억원을 발주한다.
4월 행정중심복합도시 1-5생활권 H5, H6, H9 구역에 주상복합을 건설할 수 있는 부지를 분양하며, 5월 공주 월송과 청주 동남지구에서 공동주택 부지 분양을 이어간다.
용지공급은 6월부터 본격화돼 충남 아산과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여러 용지가 시장에 나오게 되며 올해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101만㎡가 공급된다.
충남은 139만㎡, 대전 9만9000㎡, 충북 50만㎡가 각각 분양·공급된다. 세종에서는 공동주택용지 16개 필지가 시장에 나올 계획으로 전국 단일지구 중 가장 많은 필지이며, 대전에서는 올해 공동주택 용지 공급은 없을 전망이다.
이밖에 한국도로공사는 중부내륙선 괴산~충주구간 시설개량공사에 150억원을 반영해 4월 발주하며,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장항선 개량 2단계 제1공구 및 2공구 노반신설 공사에 1970억원과 1810억원을 각각 확보해 종합심사낙찰제를 통해 11월 동시 발주한다.
올해부터 발주되는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에는 종합심사낙찰제가 전면적으로 도입돼 가격점수 이외에 공사수행능력, 사회적 책임점수를 합산해 최고점수를 얻은 입찰자를 선정하게 된다.
최저가낙찰제로 인한 덤핑낙찰, 부실공사 등의 문제를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나, 대기업에 유리한 구조라는 분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종심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는 한편, 건설업계의 내실을 강화하고,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발주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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