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고에게 2연패를 당한 이세돌 9단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으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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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9단은 10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211수 끝에 알파고에 백 불계패했다.
이번 경기는 초반부터 강력한 전투가 벌어진 제1국과는 다르게 매우 신중하게 진행됐다. 가끔 알파고는 변칙적인 수를 뒀다. 그럼에도 이 9단은 큰 무리 없이 경기를 이끌었다. 그러다 경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알파고는 중앙 백 대마를 공격했다. 이에 이 9단은 갑자기 흔들렸고 형세가 기울었다.
경기가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알파고의 실력은 두드러졌다. 바둑을 둘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적어지는 경기 종반으로 갈수록 알파고는 좀 더 강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9단은 마지막 1분 초읽기에 몰리며 전력을 기울였지만 뒤집을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결국 돌을 던졌다.
이 9단은 이번 패배로 5차례 열리는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2연패를 당했다. 전날 열린 제1국에서도 이 9단은 186수 만에 흑 불계패한 바 있다. 앞으로 남은 대국은 3번이며 제3국은 오는 12일, 제4국은 13, 제5국은 15일 열린다. 경기를 지켜본 대덕연구개발특구 관계자는 다음 경기 결과도 매우 궁금하지만 오늘 경기로 인공지능 발전 속도에 다시 한 번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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