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대 총선에서 최초로 분구된 천안 병 지역구에 어느 정당이 처음으로 승리의 깃발을 꽂을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역인 양승조 의원의 4선 성공 여부와 새로운 지역구에서의 신진 정치인 배출이냐도 주요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10일 현재 천안 병 지역구에는 새누리당 이정원, 이창수 후보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으며 천안 갑 지역구로 출마가 예상됐던 최기덕 예비후보도 최근 병 지역구로의 변경을 중앙당에 신청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양승조 의원이 고심 끝에 기존 선거구인 천안 갑에서 지역구를 옮겼으며 국민의당에서는 정순평 예비후보가 등록했으며 이들은 지난 9일과 10일 각 정당으로부터 단수후보 지역 공천을 받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마지막으로 지역구를 변경한 최기덕 후보에 대한 면접을 10일 진행했으며 이르면 이주 주말 간 경선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 병 지역구로 분구된 풍세면, 광덕면, 신방동, 청룡동, 쌍용1동, 쌍용2동, 쌍용3동 지역은 도시와 농촌이 모두 모인 복합 선거구로 정당보다는 인물론에 의한 선택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병 지역구 중 풍세면, 광덕면, 신방동, 청룡동, 쌍용 2동이 양승조 예비후보가 19대 총선 당시 출마했던 천안갑 지역으로 양 예비후보는 이 지역에서 2만7262표를 얻어 당시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이 획득한 2만1736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천안 을에서 병으로 변경된 쌍용 1동과 3동은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에 8652표를, 당시 더민주의 전신인 통합민주당에는 5670표를 안겨줘 여야 모두 선거의 유불리를 쉽게 점치지 못하고 있어 쌍용 1, 2, 3동에 대한 쟁탈전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연대에 있어서는 양 예비후보와 정 예비후보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양 예비후보는 “아직 중앙당 차원의 공식입장이 없기 때문에 연대에 대해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 측 역시 “아직 야권 연대나 후보자 간 연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논의할 단계도 아니다”라며 연대설을 일축했다.
김경동 기자 kyung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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