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된다면 공주와 천안에 이은 5번 째 발생이면서 논산에서만 3일 만에 2번째 발생이어서 방역당국이 조기 차단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0일 논산시 광석면 돼지농장에서 '모돈 2마리의 발굽에 수포가 발생했다'는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장은 400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으며, 500m 이내에는 13농가, 3㎞ 인근에는 15농가가 모두 1만 4162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정밀검사 결과는 11일 오전께 나올 예정이지만 논산시는 살처분을 이미 결정했다.
시 축산방역 관계자는 “정밀검사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간이검사 양성이면 무조건 정밀검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 만큼 살처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잠잠하던 구제역이 논산에서 연이어 발생하자 축산인들은 다시 초긴장 상태다.
예산군의 축주 김모(56)씨는 “이번엔 막는가 싶더니 결국 또 방역에 실패했다”며 “서북쪽으로의 확산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돼지 몇 만마리 또 땅에 묻을 순 없다“고 하소연 했다.
당국은 해당 농장의 사료와 약품, 출입차량 및 사람의 이동상황을 파악하는 등 역학관계 조사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구제역이 왜 자꾸 발생하는 지 원인을 알 수 없다”며 “정부의 정밀검사 및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공주 2곳, 천안 1곳, 논산 1곳의 농장이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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