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74·사진)이 시즌 경기일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 초반 경기일정표가 적힌 메모지를 펼쳤다.
김 감독은 “초반 일정을 보니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4월에 같은 팀과 두 번이나 3연전을 갖는데 KT와는 5월에나 처음 맞붙는다”면서 “컴퓨터한테 맡겨야 하는 거 아니냐. 작년하고 똑같다. 이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KT 전력이 문제가 아니다. 이동 스케줄을 고려하더라도 초반에는 다른 팀들과 골고루 맞붙는 게 맞다”고 밝혔다.
한화는 올 시즌 4월에 LG, 두산과 두 번의 3연전이 예정돼 있다. KT와는 5월6일에야 첫 만남을 갖는다. 지난해에도 한화는 시즌 초반 NC, 롯데와 두 번의 3연전을 가졌다. KT와는 5월 5일에서야 첫 경기를 펼쳤다. 지난해에는 KT가 1군에서 첫 시즌을 맞이하며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화는 KT 전력이 안정화된 이후 맞붙으며, 앞서 KT와 두 번의 3연전을 가진 삼성, SK와 비교하면 손해를 봤다. 올 시즌에도 삼성과 SK는 4월에 KT와 6경기씩을 갖는다.
시즌 초반 성적을 중요시 생각하는 김 감독으로서는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김 감독은 올 시즌 새롭게 도입된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 규정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감독은 “홈 충돌방지 규정을 놓고 애매모호한 상황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면서 “공을 잡고 발이 들어가는 게 허용된다. 이 시점을 어떻게 판단할지 걱정이다. 합의 판정도 무한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에 머무는 두 외국인 선수에 대해 김 감독은 “실전 투입,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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