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에서는 충남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한계가 있다는 것이 충남도의 분석이다. 고용률, 실업률 등 각종 경제지표가 이같은 상황을 대변해 준다.
도에 따르면 전국 대비 지역 고용률은 높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답보상태에 있다. 2015년 충남 고용률은 62.4%로 전국 고용률 60.3%보다 높다. 하지만, 2013년 62.8%, 2014년 62.4%, 2015년 62.4%로 정체기가 길어지고 있다.
청년고용률 역시 2013년 43.5%, 2014년 44.4%, 2015년 46.2% 등 별다른 변화가 없다.
충남 실업률은 악화되고 있다. 2000년(2.8%) 이후 2013년(2.8%)까지 2%대를 유지해왔지만, 그 이후 가파르게 높아졌다. 2014년 3.4%, 2015년 3.5%로 전국 평균실업률(2014년 3.5%, 2015년 3.6%) 수준으로 악화됐다. 이처럼 경제지표가 악화되는 이유는 우리나라 전반적인 경기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산업 구조 변화로 성장과 고용 연계가 악화돼 신규인력 수요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80년대 9.8%였던 우리나라 GDP성장률은 1990년대 6.6%, 2000년대 4.1%로 급감했고 2014년에는 3.3%로 더 떨어졌다. 취업유발계수(명/10억원)의 경우 2000년 25.5, 2005년 19.2, 2010년 13.9%, 2012년 13.2로 하향곡선인 것이 이같은 상황을 방증하고 있다.
일각에선 구조적 원인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자리 축소, 이중구조화 등으로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양질의 일자리 공급과 수요와의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 6월 기준, 시간당 임금수준은 대기업 정규직을 100으로 봤을 때 대기업 비정규직 64, 중소기업 정규직 52, 중소기업 비정규직 35 등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충남은 물론 우리나라를 둘러싼 경제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도는 성장과 고용의 연계 약화고리를 끊기 위해 일자리 30만개 추진 정책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하균 도 경제산업실장은 “충남의 고용률과 청년고용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2013년 이후 상승률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은 전국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다 최근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관련 지방정부에 맞는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기존사업의 보완을 통해 정책효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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