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운 교장과 민영순 교감을 비롯 상대초 기계체조부 코치와 학생들 모습. |
지난해 11월 24일 창단된 상대기계체조부는 김서현(여ㆍ1학년), 배보민(여ㆍ1학년), 김승연(여ㆍ2학년), 정진원(2학년), 권현우(3학년), 김민종(3학년), 손재혁(4학년), 김현종(5학년) 등 8명의 학생들이 오는 5월 소년체전을 목표로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학생들은 매일 오후 2시부터 인근 대전체육고에서 기본훈련, 기초체력훈련, 기구훈련 등을 받으며 각자의 꿈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상대초 기계체조부는 지난해 창단됐지만, 이달 말 제45회 소년체전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가 2명이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학년 때부터 운동을 시작해 상대초로 전학온 손재혁 학생을 비롯 김현종 학생이 이달 말로 예정된 선수 선발전에서 대표 선수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창단된 지 얼마 안 됐지만, 대전을 대표하는 운동부로 성장하고 있는 상대초 기계체조부는 안상운 교장의 결단이 창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안 교장은 “체육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지만, 어떤 강의를 듣던 중 '대기업에서 1년 동안 자동차를 수출하는 금액 보다 잘 키운 운동선수 1명이 국익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말이 기억에 남아 운동부를 창단하게 됐다”며 “학교가 넓으면 야구나 축구부를 창단하겠지만, 규모가 작다 보니 인근 체육고등학교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기계체조부를 창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중재 대전체고 교사는 “체조는 부상도 많고, 비인기 종목이라서 운동부를 창단하려는 학교가 거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상대초가 큰 결단을 내려 매우 감사하다. 학생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종열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도 체조 꿈나무들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나섰다. 임 사무처장은 8일 상대초를 직접 방문해 학생들과 코치들을 격려하며 대전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 사무처장은 “부임 이후 현장을 중심으로 다니고 있다. 시설 등을 지원하고 싶지만, 지원할 명목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체육발전을 위해 안 된다면 지원이 가능한 방법은 없는 지 강구할 것이다. 이 것이 체육회 본연의 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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