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대 국회 때 김 전 총리와 신민주공화당을 같이 한 인연이 있다는 김 총재는 경남 마산에서 3선을 한 정치 원로다. 김 총재는 10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김 전 총리 출판기념회에 참석, 이같은 뜻을 김 전 총리에게 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충청권 기자들과의 간담회장에서다.
김 총재는 1980년 이후 한국 정치계를 풍미했던 '3김' 가운데 김 전 총리만 대통령을 하지 못한게 못내 아쉽지 않겠냐며 그 누구도 못한 10선 고지를 위해 비례 대표 1번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총재의 속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출마를 위해 만든 친반기문평화통일당의 충청권 상징성을 위해 JP의 힘을 빌리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현실은 김 전 총리가 노령(90)인데다 몸도 불편해 현실 정치 참여는 거의 불가능하다.
김 전 총리는 6, 7, 8, 9, 10, 13, 14, 15, 16대 의원을 지냈다. 한국 정치사에서 9선 의원은 김 전 총리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두 명 뿐이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자민련 비례 대표 1번으로 출마를 통해 10선 고지에 오르려 했으나 자민련 정당 득표율이 2.8%에 그쳐 낙선한 뒤 정계를 은퇴했다. 3%를 얻지 못하면 비례 배정이 되지 않는다.
김 전 총재 측은 현실성 없는 제안이라고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반 총장의 대통령 출마 추대를 위해 만든 친반당은 대전, 충남북을 비롯해 7개 시도당을 창당해 당원 모집에 나섰다.
이번 총선에서 원내 진입을 위해 공천 후보자들을 공모하고 있다.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을 매개로 한 정당인 만큼 충청 민심을 잡는데 힘을 쏟겠다는 게 김호일 총재의 복안이다.
정책위 의장은 서천 출신의 백병훈 전 프라임 경제 대표가 맡고 있으며 조만간 충청 출신의 최고위원을 영입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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