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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더민주 비대위가 너무 길어져 회동 자체가 불가능해서다. 양측은 조만간 다시 회동을 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은 야권의 최고 승부사로 급부상한 김 대표가 정 전 총리에게 이전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비례대표 배정을 위해서 입당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말을 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더민주 비례 안정권은 15번까지로 보고 정 전 총리의 마지막 결단이 없으면 후보 군에서 제외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정 전 총리의 더민주 입당이 임박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으나, 정 전 총리는 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해진 게 없다”며 “시간을 두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고 더민주행을 일축했다.
정 전 총리는 오는 10일 오후 동반성장연구소가 주최하는 포럼을 갖는다. 같은 날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출판 기념회에 초청을 받았으나, 정 전 총리는 사전 인사만 하고 자리를 일찍 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의 10일 만남은 충청 출신 두 전직 총리가 나란히 참석한다는 점에서 충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됐다.
사전 미팅 때 김 전 총리가 충청대망론의 한 주자인 정 전 총리를 따로 불러 덕담 내지 훈수를 해 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선거구 획정으로 공주 부여 청양이 합쳐진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정 전 총리 측 인사는 “정치라는 것이 복잡 다사다난 한 것이기에 절묘한 타이밍을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정치 참여는 기정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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